2025년 1월 1일 '단정하게'
2025년이 되었다. 지나간것은 지나가고 다시 새롭게 시작 할 기회가 온 것이다.
2025년에는 단정한 삶을 살고싶다. 단정하게 몸가짐을 하고 마음도 단정해지고 싶다. 무엇보다 단정한 집을 가꾸고 싶다.바로 몇시간 전까지의 나는 내려두고... 새로이 새마음으로.구겨짐없이 깨끗한 첫 장의 설레임과 단단한 다짐들을 하루하루 되새기며 살아내고 싶다.
새로 시작하기에 앞서 지난 2024년을 복기 해 보기로 한다.
지난해의 내 목표는 좋은습관 만들기( 아침7시 기상및 세수), 취미생활( 수채화, 글쓰기), 배우기( 스케치업), 공모전 참가 및 집정리(1월안에 마무리) 였다. 그나마 다이어리 첫장에 또박또박 새겨놓아서 기억할 수 있는 것들이다.
집정리는 12월이 되서도 제대로 되지 못했고 공모전 참가는 대여섯번 정도 했다. 부족함을 느껴 스케치업도 온라인수업을 통해 조금 더 배웠고 조금은 답답함이 해소가 된 듯 하다. 수채화는... 3개월을 못 버티고 수업을 그만두었고 집에서 혼자 그리겠다는 계획은 그저 계획으로 그쳤다.여름에는 수영을 해야겠다며 수영모를 새로 사서 두어번 수영장엘 갔었다. 가을에 도서관 강의를 통해 글쓰기 수업을 수강하면서 글쓰기를 조금이나마 맛 보았고, 이제 조금 더 본격적으로 글을 써 보려고 한다. 좋은 습관 만들기는 대 실패였다. 공모전 마감일이 가까워 왔을때는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일찍 일어났지만 대부분 늦잠자는 세살 지윤이와 함께 일어나기 일쑤였고 아침을 늦게 시작하다보니.. 세수하는것도 건너뛰게 되었다.
3월 초 엄마아빠 지윤이와 함께 보라카이 여행을 다녀왔고 여행후유증인지 한동안 일상에 집중을 못하는 시간이 있었다. 4월부터는 마음을 다잡고 공모전을 하나씩 참가했다. 마감을 하고나면 다시 헤이해져 한두주가 그냥 낭창낭창 흘러갔지만 돌이켜보니 그렇게 그렇게 나를 이끌어 그나마 작은 루틴이 만들어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결국 11월에 접어드니 조금씩 늘어져만 가던 줄이... 더이상 탄력을 못받고 풀어져버렸다. 한 주가 두주가 되고 한달이 되었다. 그렇게 한달 반을 집안일도 공모전도 해야했던 왠만한 일들도 다 내팽게치고 유튜브의 세상에서 방황하며 달콤하고 괴롭고 찜찜한 긴 휴식기간을 보냈다. 그리고 달콤 쌉쌀 찜찜한 휴가는 이제 끝났다. 새하얀 새 해가 밝아오고 있으니까!
올해의 나의 키워드는 '단정하게' 이다. 나는 단정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그게 너무 부럽고 탐난다. 옷도 단정하게 입고 싶고 머리도 단정하게 하고싶다. 무엇보다 단정한 집에서 단정한 아침을 맞이하고 싶다. 그게 될까 싶다. 일 년에 몇번은 그래도 단정한 날이 있었던것도 같다. 그런 날을 좀 더 가져보고자 한다.
단정해지려고 노력하다보면... 나이 오십정도 되면 진짜 단정한 내가 될 수 있을지도! 상상만으로도 참 좋다.
아침해가 밝으면 조금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아침을 준비하리라.. 일년 내내 어지러져 있는 내 책상도 단정하게 정리를 해야겠고 첫 식사를 위한 우리의 식탁도 그 본연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말끔하게 정리하고 정갈한 떡국을 나눠먹을테다.
그러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할텐데, 새벽 세시가 다 되도록 잠이 안오네.....
나의 새 해가 시작되려는 깊은 새벽이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폭풍전야 (0) | 2022.09.05 |
---|---|
오랫만의 육아 일상 (0) | 2022.08.10 |
지난 내 생일즈음 (0) | 2022.02.11 |
육아 210일차 (0) | 2021.11.08 |
띵똥이 출산기 (0) | 2021.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