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우리 첫 신혼집은 수도권의 전세다. 지난 10월쯤 계약2년 만기였고 그 전에 임대차3법 이야기도 있고 2년 더 살고싶은 생각이어서 계약갱신하고싶다고 집주인에게 전했다. 집주인은 그저 평범한 직장인이고 다른 수도권에 2년전 집을 분양받아 이사나가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집을 전세로 내 놓았었다. 팔려고 했으나 팔리지 않아서..
2년후 지금 무슨 이유인지 집값이 거의 2억넘게 올라갔고 진짜 몇개월 사이..@@ 덩달아 전세가 씨가 마르는 현상이 일어났다.. 우리아파트 매매로 내놓은 집이 거의 50채 가까이 되는 엄청난 상황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게 소설이 아니고 현실이라니 진짜 어이가 앖다.
우리의 계약갱신권은 집주인이 그럼 직접 들어가 살겠다는 엄포로 더 어찌할 수 없어져 버렸다. 서로 불편해 지는게 싫고 이런식의 상황이 거북하고 싫은 남편은 집주인이 원하는데로 내년 1월말까지 집을 비워주고 집을 제때 팔 수 있게 좀 보여달라고 요구한것을 그러겠다고 다 받아주었다.
나로썬 절대 이해가 안가지만@@
결국 어제 집이 팔렸다. 집주인은 기분이 업되서 1월말까지 나가달라고 전화를 해왔다.
모두에게 좋은 법은 아닐지라도 세입자의 권리를 보장해 주는 법을 내세우는게 나쁜게 아닌데 뭔가 서로 불편하고 분쟁거리가 되버리는것은 분명했다.
전세매물도 별로 없고 전세값은 진짜 말도 안돼게 올랐다.. 지금집 전세가격에 다시 2억을 보테야 지금집과 비슷한 집에 살 수 있다. 진짜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아직 다음 전세집을 구하지 못했다.
조금 무리를 해서 이제라도 집을 살 수 도 있다..집을 살 생각이었다면 2년전에 샀을거다.
오래 묵혀둔 청약통장을 한번은 써봐야 할것 같기도 하고 새아파트에 살아보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그리고 언젠가는 진짜 우리가 살고싶은 그런 집을 하나 갖고 싶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진짜 무엇을 향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왜 전국민이 투기꾼이 되버리는 상황이 된걸까
왜 이 말도안되는 집값과 전세값이 현실이 되었을까..
내일은 다시 전세집을 알아보러 돌아다녀야 한다.
어깨가 무겁고 정책을 이렇게 무책임하게 펼치는 윗사람들이 원망스럽다..이지경까지 오게 한 그 무언가가 정말 구역질나게 싫다.
언제쯤이면 집 이 투기의 수단이 아닌 각자의 보금자리가 될 수 있을까..
내 마음조차 이렇게 흔들리는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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